서울 98

서울 서빙고 수사분실 터

서빙고 수사분실 보안사령관 김재규가 방첩 활동을 위해 만든 대공분실로 '빙고 호텔'이라고 불렸다 그러나 실상은 군부 독재를 위한 공작이 이루어진 장소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으며 멀쩡했던 사람도 이곳을 다녀오면 불구가 되거나 심하게 다치는 일이 수 없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10.26 사태의 주범 김재규와 12.12 군사 반란 당시 납치된 정승화, 그리고 저항했던 장태완, 김진기, 정병주 등이 이곳에 끌려왔으며 백기완을 포함한 수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다 현재는 철거되어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서울 이용문(李龍文) 묘

이용문 (1916년~1953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군인으로 당시 참모본부인 대본영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데 이곳에서 근무한 일본 육사 출신 조선인은 홍사익과 이용문 둘 뿐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 육군에 들어갔고 6.25 전쟁 당시 제9사단 부사단장으로 현리 전투를 펼쳤으며 육군본부 작전교육국장이 되었다 부산정치파동 당시 이종찬 참모총장과 함께 군의 중립을 내세우며 병력 차출을 거부했으며 이로 인해 수도사단장으로 전보되었다 그 후 남부지구 경비사령관이 되어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하다 전북 남원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였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졌으며 묘는 5.16 군사 정변 이후 박정희 의장의 주도 하에 수유리로 이장하였다

서울 김성근(金聲根) 묘

김성근 (1835년~1919년) 공조, 형조, 이조, 예조판서 등을 지내고 궁내부 특진관이 되었다 1900년 이후 의정부 참정, 탁지부대신을 지냈으며 일본으로 망명한 유길준을 체포하여 처벌할 것을 주장하였다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자 100원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경술국치가 일어나고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귀족 자작의 작위와 5만원의 은사공채가 내려오자 이를 받는 등 친일 행보를 보였다